나는 애니를 보고 클래식을 접했다! #2. Beethoven - Piano Sonata No.14 in C# minor "Quasi una fantas" Op.27 No.2 └【시리즈】애니속 클래식

역대 클래식작곡가들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작곡가라 하면, 역시 모짜르트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 아닐런지요? 많은 역경...특히 그중에서도 청각을 잃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사실은 그야말로 그가 천재이자 노력가였던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곡은 바로 그 베토벤의 명곡입니다.
Piano Sonata No.14 in C# minor "Quasi una fantas" Op.27 No.2(피아노소나타 14번 C샾단조 / 작품27-2번 "환상곡풍 소나타")라는 길고 복잡한 이름의 이 곡이, 베토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월광소나타'입니다.
(클래식들 보면, 늘 저 긴 제목과 번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부르기 귀찮아 알기 쉽고 부르기 쉽게 다른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참고로, 작품27-1번이 피아노소나타 13번인데, 13,14번 모두 "환상곡풍 소나타"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 것이, 베토벤 사후에 14번에 대해 '월광'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된 것이죠.
그런데, 사실 전체 3악장 중에 월광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는 건 아래 1악장 뿐이라죠...^^;
-1악장-

달빛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어두컴컴한 인적없는 호숫가의 오래된 성같은 별장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
그야말로 적막함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죠. 원래 제목에 걸맞게 다소 환상적인 느낌도 들고요.
아무래도 이 1악장이 가장 유명하고, 가장 많이 여러 미디어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이 소나타의 진면목은 3악장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2악장~3악장- (*원래 1악장~3악장은 이어서 연주합니다.)


그렇다면 이 곡이 어떤 애니에서 사용되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1.은하영웅전설(銀河英雄伝説)
8~90년대 절대적인 인기를 구가한 다나카 요시키의 원작소설을 애니화 한 작품이죠. OVA와 극장판으로 제작된 애니에서는 무수히 많은 클래식 음악이 사용되었습니다. OVA에서도 사용되었지만, 여건상 찾을 엄두가 안 나고...
아래는 1993년 개봉작『새로운 싸움의 서곡』편에서 '쟝 로베르 라프'의 죽음과 함께 흘러나오던 장면입니다.
작중의 비극이 음악이 주는 무거움과 비극성을 통해 잘 드러냈죠...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 하고 전장으로 나가는 것은 사망플래그...(게다가 결혼 전에는 더욱 더!)
그나저나, 클래식 음악을 사용함으로서 은하영웅전설 특유의 고상함을 적절하게 끌어올린 게 애니의 특징이기도 하죠..^^

2.전국마신 고쇼군(戦国魔神 ゴーショーグン)
아시프로덕션에서 제작한 로봇물이죠...크게 히트친 작품은 아니지만, 역시 캐릭터들의 매력은 왠만한 로봇물 중에서도 톱클래스라 할 수 있습니다..후훗..^^(특히 저는 매력적이신 레미누님과 아름다우신 분돌형님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클래식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로봇물에도 클래식이 종종 등장합니다.
특히 분돌님과 관련되어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데요..역시 가장 유명한 것은 슈퍼로봇대전에서도 재현된 요한 스트라우스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입니다만, 오늘 소개한 월광 소나타도 분돌님의 기품있고, 고상하신 시간에 흘러나옵니다...^^
TV판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1982년도 극장판의 한 장면입니다...동양의 미학을 맛보는 장면에서도 잘 어울리는군요...^^

3.명탐정 코난(名探偵コナン)
어느덧 일본의 국민만화가 되어 있는 작품이죠...^^
그 수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명에피소드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노소나타 '월광' 살인사건』에 소재로 사용되었죠. 특히 만화의 특성상 불가능했던 음악소리가 애니메이션에서는 표현이 되었다는 점에서 원작자인 아오야마 쇼고 씨도 꽤 맘에 들어했죠.
피해자들이 발견되기 전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2번째 피해자 때는 2악장도 사용되었더랬죠.
그러고보니, 코난은 김전일과 달리 대부분 범인의 죽음을 막아주는데, 이 에피소드는 그러지 못했던 것으로 유명하죠. 그래서 더욱 비극적인 느낌이었죠.
그런데, 솔직히 이 에피소드는 국내판에서 너무 뻔했기 때문에, 좀 아쉬웠습니다.(범인이름 번역이 너무 안일했음.)

4.하멜의 바이올린(ハーメルンのバイオリン弾き)
주인공부터 바이올린 들고 다니며, 마곡(魔曲)을 연주해 적들과 싸우는 작품이었죠. 캐릭터 외 여러 이름부터가 악기나 음악용어가 사용된 매우 클래시컬한(?) 작품이었죠..^^ (사실 골때리는 개그가 더 매력적...ㅋㅋ)
역시 원작만화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음악을 애니에서는 충분히 표현해냈는데요...
그리고, 이 작품 음악감독은 무려 다나카 코헤이인데요...'안 그래도 비싼 몸값, 날로 먹었겠군!!'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직접 작곡한 BGM들의 수준도 높거니와, 감히 손대기 부담스러운 고전명곡들을 작품에 걸맞게 편곡해낸 실력은 역시 다나카 코헤이가 아니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멜의 바이올린에서 사용된 것은 독특하게도 3악장입니다.
아무래도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바이올린 연주곡으로 편곡된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이 곡 만큼은 거의 원곡 그대로 흘러나왔습니다. '피아노 소나타'니까 그랬던 걸까요?^^;



ps.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는 드뷔시의 월광을 더 좋아합니다.
베토벤의 월광보다 좀 더 고요하고, 낭만적인 느낌이 더욱 '달빛'의 이미지와 어울린달까요?^^
(사실 그 곡도...차마 블로그에 동영상을 올릴 수 없는, 어떤 작품 때문에 알게 되었죠..ㅎㅎ)
그야말로 초.절.명.곡!!!

ps2.늘 그렇지만, 다른 작품 제보 받습니다~

<EDIT 추가메모>
빙과(2012) 1화에서도 사용됨.(다나카 코헤이 편곡ver.)

덧글

  • DAIN 2011/04/12 00:13 # 답글

    피아노 소나타 월광은 1악장은 호수에 비친 달, 2악장은 뱃놀이하면서 보는 달, 3악장은 폭풍우 속의 달~ 운운하는 평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월광은 게임 THEXDER와 그 속편 FIRE HAWK에서 쓰인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래에 트와일라잇 시리즈 영화판에서도 BGM으로 베토벤의 월광, 드뷔시의 월광 등등 여러 월광의 편곡이 나오기도 하고요.
  • 루리도 2011/04/12 11:59 #

    DAIN > 그러고보니, 어울리는데요..ㅎㅎ
    그나저나, 역시 DAIN님..^^ 게임 속에서 사용된 예가 바로 나오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하드립니다~
  • 우림관 2011/04/12 00:35 # 답글

    그러고보니 라흐마니노프란 이름을 노다메로 첨 알게 되었단 사람들도 많았더군요.

    그리고 클레식 음악의 저 별칭... 일본에서 붙인 이름이 넘어온 경우가 많은데 가끔 원곡의 의도와 전혀 다른 이름을 일본에서 붙인 경우가 있어서 곡의 뜻과 상관없거나 반대의 곡으로 한국에서 알려진 경우가 많다고 그러더군요. 역시 이름은 잘 붙여야..(응?)
  • 루리도 2011/04/12 12:06 #

    우림관 > 음악의 특성상 처음부터 음악에 빠져들기보단, 어떤 영상물의 BGM을 통해 접하는 경우도 꽤 많은 듯 합니다..^^

    ps.음악뿐 아니라, 다른 단어 중서도 일본에서 넘어온 경우 은근히 될 듯 합니다..--;
  • fridia 2011/04/12 21:15 #

    일본같은 경우에는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이전부터 활발하게 방영되어 왔지요. 뭐 국내에서도 금난새 선생님이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교실등을 열고는 있지만 매년 한두차례밖에 열리지 않는 오프라인 이벤트이구요. 일본에서는 공영방송인 NHK와 일본 케이블 TV등에서 클래식에 관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답니다.
    솔직히 월광 소나타라는 이름도 본 이름인 '피아노 소나타 제14번'을 한자식으로 '月光曲'으로 기재하며 줄여서 편의적인 이름으로 월광소나타라고 지어졌죠.

    국내에서는 루리도님이 애니와 함께하는 클래식 이야기를 지금까지 서비스하고 계십니다. ㅎㅎㅎ
  • 나나 2011/04/12 18:34 # 삭제 답글

    3. 나중에 몇권에서 어떤 범인이 모든 복수를 끝내고 자살하려 하자 코난이 막아주자 범인이 '나 복수도 완료했으니까 이제 세상에 미련이 없엉~!!!'하면서 항의하자 코난이 말하기를 '살인자도 사람이니까 법으로 정당히 집행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예전에 구해주지 못했던 사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라고 할 때 회상이 월광소나타 사건 때의 회상으로 나옵니다.(몇년 전부터 만화를 잘 안봐서 이게 정확한지는 가물가물...)

    코난 입장에서는 그 때의 사건으로 인해 범인의 자살시도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더군요.(코난(=신이치)가 맡았던 사건 중 처음으로 범인의 자살을 막지 못했으니까요. 잘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월광소나타의 진범은 이미 복수 완료 시점에서 세상에 대한 증오나 미련이 전혀 없었지요.)
    어딘가의 고교생과 달리 코난은 범인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더 나아가 범인이 폭주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해 주는 편입니다.
  • 루리도 2011/04/12 22:02 #

    나나 > 예, 그 일에 대해 마음에 담고 있는 내용이 있었죠..^^ 가물가물 치고는 잘 기억하고 계신듯..ㅎㅎ

    정말..어딘가의 고교생과는 다르군요..^^;
  • 역사관심 2011/04/13 14:36 # 답글

    잘봤습니다 ^^
  • 루리도 2011/04/13 20:59 #

    역사관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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