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위의 포뇨...이제야 봤습니다. 애니,특촬

진작 보고 싶었지만,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느꼈던 좋고 나빴던 점들을 '빛'과 '그림자'란 식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빛' 있기에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보면 장점인데, 그로 인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 작품이었습니다..즉, 장단점이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나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노골적이진 않지만, 어쨌든, 다소 스포일러 포함하니 주의하시길~~^^

<그림출처 - 네이버 영화정보>

1. 작화
<빛> 사실상 '오네아미스의 날개'나 '아키라' 등 80년대 작품에서 이미 보여준 셀화의 극한을 넘어서려고 노력한 것이 아니라 '스튜디오지부리'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셀화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동화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내려고 노력한 작품이었습니다.( CG가 난무하는 오늘날의 작품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그림체 이쁜 파스텔톤 그림책을 보는 것 같은 포근함과 즐거움을 보는 내내 관객들에게 선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자> 하지만, 아무래도 오늘날 작품들을 꾸준히 접해온 애니팬들의 입장에선 아무래도 뭔가 부족함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제가 작화퀄리티에 그렇게 중점을 두는 타입은 아닙니다..^^ 80년대 작품들 더 좋아하기도 하고...)
80년대~90년대 지부리 작품에서 느껴졌던 동화적인 그림체이면서도 다른 작품들에 비해 월등히 세세하고 퀄리티 높은 작화라는 이미지가 2000년대 들어서는 사실상 사라졌기에 지부리의 경쟁력도 예전만은 못하다는 느낌입니다.
이 작품의 승부수는 더욱 동화적인 파스텔톤으로 승부한 듯한지라 퀄리티를 중시하는 입장에선 오히려 CG가 사용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때의 영상미가 더 화려했다고 할 수 있죠.

2. 스토리
<빛> 여전히 동화적이고 따스한 스토리의 해피엔딩이란 점 정도?..^^; 초반에서 중반까지 이어지는 두 주인공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는 꽤나 흥미롭고 아기자기해서 보는 내내 웃음짓게 만들었습니다.
<그림자> 다만, 중반이후 기승전결의 '전' 부분인 듯 한데, 이게 통 긴장감이랄까 흡입력이 상당히 부족해서 너무 밋밋하고 따분한 스토리가 되어버렸던 것 같습니다. 중반 이후 개인적으로 살짝 졸려지던데, 이건 제가 단순히 피곤했었던 것 때문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3.연출
<빛> 뭐 늘 그렇지만, 역시 지부리 최고의 경쟁력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동화적인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사는 '바다가 보이는 마을'의 언덕배기 집이라던가, 모스부호를 이용한 대화, 지느러미처럼 하늘하늘 움직이는 치마(정확히는 치마같은 지느러미라 해야겠지만..^^;), 포뇨가 크게 만든 장난감배, 데본기 수중생물들의 모습 등...특히 애니메이션의 주고객층이라 할 수 있는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요소들이 다분했던 작품이었습니다..^^ 뭐 기본적으로는 음악도 그렇고, 캐릭터상품으로도 적합한 3단변신 로봇포뇨라는 점에서도, 지부리 입장에선 '21세기 토토로'를 노린 작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실제 인형도 꽤나 인기 많은 듯 하더군요.)
<그림자> 하지만, 토토로에는 미치지 못 했달까요?^^; 1988년의 토토로를 고스란히 20년이 지난 2008년에 가져온 작품이란 느낌인지라 시대감각에 다소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야자키 하야오옹 본인의 상상력을 신나게 보여주었을 뿐, 스토리의 흐름이 지극히 단순했고, 주인공이 인간이 된 포뇨를 인정하지 않으면 포뇨는 거품이 되어버린다는 위기사항을 제공하긴 했지만, 마치 60초짜리 시한폭탄이 50초쯤 되어 제거된 듯한 느낌으로, 큰 위기감 또한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였으며, 이번에도 뭔가 자연이 주는 인간에의 경고같은 메세지를 담긴 했지만, 이젠 다소 식상한 듯한 느낌도 들고요..^^;

4.음악
<빛> 토토로의 음악을 연상시키는 주제가를 봐도 역시 21세기 토토로를 노린 작품인 건 맞습니다..^^ 너무 비슷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볼 수도 있는 점이지만, 어쨌든, 토토로 주제가만큼이나 꽤나 흥얼거리기 좋은, 귀엽고 예쁜 노래를 히사이시옹께서 만들어주셨네요..^^ 주제가 외 다른 BGM들도 작품의 분위기를 업시켜주는 클래식컬한 곡들이 제공되어 보는 내내 귀도 즐겁도록 해줍니다.
<그림자> 사실 음악에 있어 큰 불만은 없지만...그저 기존작품들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사실 BGM이던 뭐던 개성적인 것(그러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지부리의 음악들은 주제가를 빼면 매번 웅장한 오케스트라음색으로 대변되는 그것이었습니다. 듣고 있으면 마냥 좋긴 하지만, 테마곡을 제외하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 같네요..^^;(뭐 어느 작품들이 안 그렇겠냐만..--;)

5.짧은 단상(잡상)
- '햄'먹는건 좋지만..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햄'볶다닛!!.. (부럽..--;)
- 해일은 무서운 것인데...왠지 물놀이처럼 즐거울 것처럼 보여지는..^^;(뭐 아동용 작품에서 그런걸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 그나저나,해일의 원흉은 '포뇨'?...^^; '현명하신' 토키할망구의 얘기가 맞군요...
- (사전지식 없이 보러갔던지라)처음에 후지모토 딱 등장할 때, 헉!! 미소년? 하고 생각했었으나, 오야지였음..ㅠ.ㅠ
- 후지모토와 그랑맘마레를 보니, 지구인와 젠트라디인같은 느낌이...;;
- 개인적으론 소스케엄마가 화끈하고 멋지시더군요..(그렇지만, 빗길 과속은 위험하다고요!! 아니..평상시도 좀...^^; -> 하긴 이 점이 맘에 들었지만..후훗...)(운전 과격하신게 한편으론 러키스타의 나무리 유이언니를 연상케하기도..^^;)
- 전 인간 포뇨보단 물고기 포뇨가 더 귀엽네요..^^ 특히 병 속의 포뇨가 최고~^^乃

6.간단 두줄평
지부리다운 한편의 동화같이 이쁘고 아름다운 작품.
그러나, 지부리(=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성공했을까?



7.상관없는 얘기...
왕십리 CGV...지난 여름부터 오픈한다,오픈한다 하더니
결국 지난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픈을 했더군요...
새로 지은 시설인만큼 깔끔하긴 한데...왠지 황량한 느낌..;;
(뭐..어쨌든, 집 근처에 고급영화관 하나 생긴건 즐거운 일입니다~~)


ps.뭐 객관적으로 쓰긴 했지만, 아무래도 주관적으로는 살짝 실망했다는 느낌이 드러나있는 감상글이 된 듯...^^

덧글

  • marlowe 2009/01/06 15:51 # 답글

    저는 최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공짜표로 봤더니 나쁘진 않더군요.
    남자아이의 피를 빠는 여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렛 미 인]과도 유사하다고 봅니다.
  • 루리도 2009/01/06 16:56 #

    marlowe > 그랬어야 했는데, 전 (지부리라는 명성에) 살짝 오버해서 기대했던 것 같네요..^^;
  • eruhkim 2009/01/06 17:57 # 답글

    병 속의 포뇨 최고~^^乃
  • 루리도 2009/01/07 00:34 #

    eruhkim > 역시 저만의 생각은 아니었군요!!..^^
  • eruhkim 2009/01/08 15:02 # 답글

    병속의 포뇨>물고기 포뇨>인간 포뇨>닭발포뇨 순으로 귀여웠어요.
  • 젼이 2009/01/08 18:13 # 답글

    역시 음악은 히사이시옹의 작품인거군요. 거의 전담이죠? 지브리 작품은..
    아직 못본 저도 있는걸요. ^_^/
    내리기전에 얼른 쫓아가서 봐야겠네요.
  • 루리도 2009/01/08 23:38 #

    젼이 > 뭐 지브리 전담은 물론 다양한 애니나 영화에서도 주옥같은 명곡들 많이 만들어내셨죠..^^ 정말 세계적인 거장입니다...
  • 건뿌맛스타 2011/08/12 18:34 # 답글

    저도 보고 남주인공 엄마 멋지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말까지 그냥 밋밋했던 기억이;; 차라리 아리에티가 잘나온듯 하네요. 원작이 정말 재미없어서 기대안하고 봤는데 나름 괜찮았습니다. 노래도 좋았고 ㅎㅎ
  • 루리도 2011/08/13 23:06 #

    건뿌맛스타 > 상당한 열혈아주머니셨죠..^^
    확실히 뽀뇨는 좀 아이들취향이 강해서 다소 밋밋한 감은 있었습니다...
    (저도 아리에티를 조금은 더 재밌게 봤던 것 같네요...뭐 둘 다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재밌게는 봤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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